정치
'민심 고심' 박 대통령 진도 다시 방문
입력 2014-05-05 08:40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4일) 다시 진도를 찾아 실종자 가족을 면담하고, 수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정부 관계자들을 처벌하겠다며 악화된 민심 수습에 힘썼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5월 연휴 기간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4일) 진도를 방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팽목항에 마련된 가족대책본부 천막에서 실종자 가족 50여 명과 면담을 하고, 사고 수습 과정에 대한 불만 등을 들었습니다.

35분 간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선 간혹 천막 밖으로 고성과 울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 실종자 가족은 박 대통령 옆에 있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가리키며 "어떻게 할 거냐"며 책임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사고에 책임이 있고 죄를 지은 사람은 철저히 밝혀서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재차 약속했습니다.

또 "가족을 잃은 슬픔을 겪어봐서 실종자 가족들이 어떨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며, "사고 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양된 시신의 신원확인소도 들러 현황을 점검한 후 해경 경비정을 타고 세월호 침몰 현장도 다시 찾았습니다.

누적된 피로에 지친 심해 잠수 요원을 만나 마지막까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모두 여러분만 바라보고 애타게 실종자 수색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청와대는 내일(6일)까지 5월 연휴 기간 내내 모든 수석이 정상 출근해 세월호 사태 수습을 위한 방안과 민심 수습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