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인 78%, 1개 이상 질병에 시달려
입력 2007-02-20 15:17  | 수정 2007-02-20 17:15
우리나라 노인 5명 중 4명은 투병 중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노인 건강은 이처럼 심각한 수준인데 현재 의료체계는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그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78세 방정원 씨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심해 몇 달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를 괴롭히는건 류마티스 뿐 만이 아닙니다.

심장 질환에 오십견까지 겹쳐 요새는 밤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합니다.

인터뷰 : 방정원 / 78세
-"팔은 칼로 베어내듯이 아픕니다. 어깨 쪽은 마비됐고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것 같아요. 가슴은 아프면 못 견뎌요, 진통제를 먹어야지..."

실제로 우리나라 노인 5명 중 4명은 병을 앓고 있고 4명 가운데 1명은 무려 3개 이상의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노인들은 주로 고혈압이나 당뇨병 그리고 골다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같은 질병은 만성질환에 속하지만 제 때 처치를 받지 못하면 뇌출혈이나 저혈당 쇼크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의학과 관련한 의료체계나 학문적인 연구는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노인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만한 전문병원이 부족한데다 여러 질병을 앓고 있는 노인이 그때그때 해당 과목을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인터뷰 : 권인순 / 백병원 노인의학과
-"전체를 해결해주는 것 보다는 의사의 전문 과목에 따라 환자가 여러 의사를 찾아야 하고 재활이나 정신과 측면이 간과되고 있습니다."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 인구는 점점 늘어가지만 질병 수발은 여전히 가족의 몫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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