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손학규·여권 '표정관리'
입력 2007-02-20 15:02  | 수정 2007-02-20 18:31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와의 치열한 검증 공방을 보면서 경쟁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양자 대결 구도에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손학규 전 지사, 그리고 제대로 된 후보 하나 내지 못하고 있는 여권.
모두 표정관리에 힘쓰면서 서로 다른 대응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내 검증 공방이 점차 진흙탕 싸움의 양상으로 변질되면서, 손학규 전 지사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살 깎아먹기 공방에서 비켜선 탓에 자연스레 도덕성의 우위를 점하게 된 탓입니다.

손학규 전 지사측도 검증 공방의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를 애써 숨기지 않습니다.


인터뷰 : 정문헌 / 의원(손학규 캠프)
- "당원과 지지자들이 현명한 만큼 이런 상황을 계속 지켜본다면 누가 본선에 나가야 집권이 가능한 지 깨닫게 될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겉으로는 팔짱만 끼고 보는 형국입니다.

남의 집안일에 왈가왈부 하기 부담스럽다는 입장.

인터뷰 : 서혜석 / 열린우리당 대변인
- "한나라당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속으로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탈당의원들의 통합신당모임은 아예 검증공방에 팔을 걷어 붙이고 동참했습니다.

인터뷰 : 최용규 / 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
- "이해 당사자들이 내는 결론은 아전인수에 불과하다.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객관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이들은 이명박 전 시장이 결백하다면 김유찬 씨를 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않느냐고 되묻고, 사법부의 진실 규명과 정치권 외부의 대통령후보검증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한성원 기자
손학규 캠프와 여권 모두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기는 마찬가지지만, 표정관리를 하느라 겉으로 내놓는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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