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퇴 표명 후 첫날…정 총리 뭐했나
입력 2014-04-28 20:02  | 수정 2014-04-28 22:39
【 앵커멘트 】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정홍원 총리, 오늘(29일) 하루는 뭘 하고 지냈을까요?
서울광장 분향소에 조화를 보냈다 '퇴짜'를 맞는 등 사나운 민심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정 총리의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광화문 정부청사까지 정홍원 총리의 출근길과 출근 시간은 같았습니다.

달라진 건, 표정이었습니다.

지난해 2월, 총리 취임 첫날 보여준 특유의 여유 있는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고, 대신 굳게 다문 입술과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월요일마다 열리는 간부회의와 업무보고도 평소대로 이뤄졌습니다.

기념식 등 외부행사 참석은 자제하고, 국무회의와 국가정책조정위원회 등 최소한의 법적 임무만 챙기기로 조율했습니다.


오후에는 세월호 침몰 실종자 수색과 가족 지원을 위해 진도 현장을 방문할지를 놓고 회의도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진사퇴한 정 총리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습니다.

정 총리는 서울광장 분향소에 자신의 이름으로 조화를 보냈다가 되돌려받는 수모도 당했습니다.

서울시 측은 분향소가 야외라 둘 곳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청 관계자
- "밖에 분향소가 돼 있고, 공간도 좁고 적절치 않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했더니 총리실에서 가져갔어요."

사고 수습 후 사표수리라는 이른바 '예고성 경질'을 당한 정 총리 입장에선 앞으로 활동반경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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