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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면역조절항암제 개발 임박…내년 수익"
입력 2014-04-28 15:22  | 수정 2014-04-29 11:32
"에스티큐브가 오는 7월초 바이오메디칼홀딩스와 합병하게 되면 총 4개의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됩니다."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 레이더M과의 인터뷰에서 바이오메디칼과의 합병을 통해 표적항암제·면역조절항암제 분야의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티큐브는 이번 합병으로 자체 개발 중인 면역조절항암제·방사선 병합 표적항암제, 바이오메디칼홀딩스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표적면역세포치료제 등 4개의 항암파이프라인을 갖추게 됐다.
정 대표는 "항암제 개발 과정도 일반 신약개발처럼 크게 항암제 개발(동물실험까지 완료) → 제1상(임상 1단계) → 제2상(임상 2단계) → 제3상(임상 3단계) 등을 거쳐야 하는데 에스티큐브는 현재 동물실험 단계까지 와 있다"며 "로슈·머크·아스트로제네카·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최근 자체 신약개발 대신 동물실험까지 끝낸 신약개발회사의 라이선스를 사거나 신약후보물질 자체를 사는 추세인데 에스티큐브는 이르면 올해 이런 글로벌 제약사들에 기술거래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에스티큐브는 실제로 지난해 9월 미국 최고 암센터로 꼽히는 MDACC(MD Anderson Cancer Center)와 항암신약후보물질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해 현재 방사선병합 표적항암제와 면역조절항암제 등 신약후보물질을 발굴 중이다.

기존 항암제인 표적항암제가 암세포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 기법이었다면 면역조절항암제는 면역세포(T-cell)의 기능 향상 등으로 신체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에 대한 억제 능력을 키워주는 신약이다. 2011년 글로벌 제약사 BMS가 선보인 피부암용 면역조절항암제 '여보이(Yervoy)'가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항암제로 전격승인 받으면서 면역조절항암제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정 대표는 "여보이의 뛰어난 항암치료 효과 덕분에 노바티스·로슈·머크·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유수 제약사들도 면역조절항암제에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 세계 암 시장 규모가 1500조원 수준인데 면역조절항암제 시장이 20년 안에 5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향후 10년내 면역조절항암제가 항암제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2000년대 초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이노셀을 창업해 2012년 녹십자에 매각한 후 지난해 에스티큐브를 인수했다. 이후 로봇청소기 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정보통신(IT) 사업군을 비롯해 SOC(PSD)·뉴미디어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돼 있던 에스티큐브의 사업군을 BT(Bio Technology)·IT로 조정하고 나머지 사업에서는 손을 뗐다. 여기에 IT사업부문 시너지를 위해 지난 달 스마트카 부품 및 서비스 업체 유디테크서비스 신주와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로 스마트카 서비스 사업도 시작했다.
IT 사업은 결국 BT 사업(면역조절항암제 개발)을 금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 대표는 "면역조절항암제 개발에 연구 비용이 많이 들어가 돈을 버는 다른 사업군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BT 사업군에서 수익이 창출돼도 BT·IT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수현 기자]

[본 기사는 04월 24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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