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와대 홈페이지 정부 비판글,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삭제 요청해왔다"
입력 2014-04-28 14:15 
청와대/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에 한 누리꾼이 박근혜 대통령 비판글을 올리며 청와대 홈페이지가 28일 한때 마비됐습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자유게시판에 정모씨라는 분이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이게 반향을 일으키면서 접속이 폭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누리꾼은 전날 오전 글을 올렸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글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사고 이후 정부 대처의 미흡함을 지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민 대변인은 "해당 누리꾼이 이날 오전 '이 글은 제가 쓴 것이 아니고 페이스북에서 퍼온 것'이라며 삭제를 요청해 직접 삭제하시라고 전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글은 다큐멘터리 감독 박성미씨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입니다. 페이스북에서도 1500여명이 이 글을 읽고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민 대변인은 "해당 글을 게시한 누리꾼이 스스로 글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누리꾼들이 들어오면서 접속이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도 '청와대'가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에 대해 누리꾼은 "청와대 홈페이지 글 자진삭제한건가" "청와대 홈페이지 잘 안들어가져" "청와대 홈페이지, 대변인까지 나서서 얘기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