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 잃고 외양간 고쳤다"…여객선 티켓발권 전산화
입력 2014-04-27 08:40  | 수정 2014-04-27 11:00
【 앵커멘트 】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연안여객선의 탑승과 화물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는 연안여객선의 티켓 발권이 모두 전산으로 이루어지고, 여객선용 블랙박스의 탑재도 의무화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사고 당시 탑승 인원조차 파악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정부가 뒤늦게 여객선의 티켓 발권을 전산화하기로 했습니다.

그 동안은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손으로 쓴 승선 신고서만 확인해왔는데,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전산 발권을 의무화하겠다는 겁니다.

전산발권은 매표 창구에서 승객의 인적사항을 전산으로 입력하고 이런 사항이 인쇄된 승선권을 발급하는 제도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는 신분증을 소지해야만 탑승이 가능합니다.


7월부터는 차량과 화물에 대해서도 전산 발권이 시행됩니다.

발권 단계에서 차량의 번호판을 확인하고, 화물의 경우 전산으로 입력된 무게가 최대 화물 적재량을 넘기면 자동으로 발권이 중단되게 됩니다.

해운조합 소속 운항관리자가 맡고 있는 출항 전 안전점검도 강화합니다.

특히 여객·화물의 과적과 화물의 결박 상태, 화물 배치 현황과 무단 승선자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게 됩니다.

연안여객선에도 비행기의 '블랙박스'와 비슷한 '항해자료기록장치'를 탑재하는 방안도 의무화됩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뒤늦게 나온 대책이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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