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1년 전 악몽 재현…"서해훼리호와 똑같아"
입력 2014-04-25 17:58  | 수정 2014-04-25 21:18
【 앵커멘트 】
21년 전 발생한 서해훼리호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세월호 참사는 당시의 악몽을 그대로 베껴놓은 듯, 놀랍게도 같았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93년 10월 10일,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침몰한 서해훼리호.

이 사고로 292명의 섬마을 주민들이 사망했습니다.

세월호 처럼,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출항했고, 결국, 물살이 거센 해역에서 급선회하려다가 사고가 난 겁니다

사고 이후 허둥대는 장면도 흡사합니다.

서해훼미리 사고 당시, 해경은 탑승자 수를 142명에서 221명으로 번복했지만, 실제로는 36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세월호도 탑승자 수를 477명으로 발표했다가 4차례나 번복한 후 476명으로 수정했습니다.


승선과 과적 기준을 무시했지만, 관계 기관은 눈을 감아버렸습니다.

서해훼미리호는 정원보다 141명을 더 태워 화를 당했습니다.

세월호 역시, 적정화물 적재량보다 3배가량의 화물을 더 실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이시화 / 김해시 장유면
- "우리나라는 이런 사건이 여러 번 있었음에도 여전히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걸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21년 전 멈춰버린 시계 앞에서, 국민은 또다시 재현될지 모르는 참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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