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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5개 장르 캐릭터 담긴 포스터 공개 `눈길`
입력 2014-04-25 16:1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영화제 측은 관객들이 친숙하게 떠올리는 스크린 속 장르 캐릭터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여 꾸민 포스터를 25일 공개했다.
각 장르를 연상시키는 아이콘을 기발하게 결합하고, 한 공간에서 드라마틱하게 연결된 스토리를 부여함으로써키치적 감성이 돋보이는 다섯 개 장르 캐릭터가 눈길을 끈다.
진실의 메가폰, 눈물로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는 여성은 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들로 구성된 장르 '비정성시'를 가리킨다. 그녀의 뒤에서, 사랑을 나누는 연인은 멜로드라마 장르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이다.

연인의 곁으로 슬며시 다가오는 손, '희극지왕(코미디)' 장르를 상징하는 삐에로가 연인의 팝콘을 몰래 먹으며 코믹하게 웃고, 이들을 광기어린 눈빛으로 지켜보는 사람은 바로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장르를 상징하는 살인마다.
살인마가 도끼를 들려는 순간, 극장 뒤편에서는 비밀작전이 벌어진다. 은밀하게 극장에 들어와 살인마를 감시하던 남성은 날렵한 움직임으로 총을 겨누며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장르를 표현한다.
올해 영화제는 상상력으로 창조된 캐릭터들에 현실감, 생동감을 불어넣은 것이 특징이다. 영화제 대표 색상인 오렌지를 부각하는 모노톤음영 대비, 만화적인 선 처리 기법을 활용해 마치 스크린 속에서 움직이던 캐릭터들이 현실로 튀어나와 지금 우리가 영화를 보고있는 극장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영화에 도전하는 최고의 한국 단편영화들은 6월말 개막하는 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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