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장 앞둔 BGF리테일 "2020년까지 매출 10조 달성"
입력 2014-04-25 15:06  | 수정 2014-04-25 15:12

"상장을 통해 투명경영을 이루고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
박재구(사진) BGF리테일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 기업공개는 2대주주인 일본 훼미리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구주를 일반 공모 형식의 구주매출로 이뤄지는 것이다.
공모주식수는 616만30주로 전체 주식수의 약 25%에 해당한다.
박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지난 1990년부터 24년 동안 이어진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지분관계는 일단락되면서 완벽한 독자경영의 기틀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1등 브랜드인 CU(씨유)를 운용하며 24년간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편의점 점포수만 7939개, 매출액은 3조1300억원대로 명실상부 업계 1위를 차지한다(지난해말 기준).
박 대표는 "특히 북한 금강산과 개성공단 등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CU점포가 진출해 있다"며 "이처럼 전국에 잘 갖춰진 네트워크망은 향후 남북관계 개선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박 대표는 낙관했다. 편의점 선진국인 일본과 비교해 국내 편의점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한국 내 편의점 발전 형태는 여러 점 에서 일본과 유사하다"라며 "그런 점에서 유통시장 내 편의점 비중이 아직 일본에 비해 2배 정도 커질 여력이 있고, 편의점 점당 일평균 고객수나 매출액 측면에서도 3~4배 가량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로제 편의점은 1인 가구 증가 및 소비패턴의 변화와 간편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달성하는 유통 채널로 꼽힌다.
그는 "최근 민간소비 부진과 정부규제 강화로 오프라인 업태가 5% 성장세에 머무른 반면, 편의점 업태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5%의 고성장세를 이뤄 유통업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CU는 국내 편의점 시장점유율 32%, 최단기간 최다점포 달성을 경신해 업계 관심을 끌기도 했다.
박 대표는 상장 이후 수익성을 개선할 방안으로는 PB 상품 확대 및 간편 식품 강화를 제시했다. 더불어 편의점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신규 사업도 상장 이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CU만의 차별화된 상품 구성비를 올해 18%까지 높여 수익 개선을 극대화할 방침이다"며 "앞으로 진출 할 신규사업은 편의점 기반으로 한 사업 확대를 염두해 두고 있으며 유통과 프랜차이즈 기반한 사업이 될 것"이라며 말했다.
다만 박 대표는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편의점은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해외시장 진출 관련해선 시장 조사를 계속하고는 있으나 현재 상황에서 구체화 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BGF리테일 공모예정가는 4만1000원~4만6000원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예측을 통해 25일 최종 확정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는 5월 7일과 8일 이틀간 청약할 수 있으며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9일이다. 상장주관은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주식 1627만7600주(65.9%)는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우리사주조합은 123만2006주(5%)로 예탁 후 1년간 매매거래를 할 수 없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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