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장관급 회담 27일 평양에서 개최
입력 2007-02-15 17:20  | 수정 2007-02-15 16:15

오늘 개성에서 남북장관급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대표접촉이 열렸습니다.
남북 실무대표단은 오는 27일 평양에서 장관급 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남북회담사무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남북 장관급 회담이 27일 열린다구요.

네, 남북 실무대표단은 지난해 7월 이후 열리지 못했던 남북장관급회담을 오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나흘간 평양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오늘 실무대표 협의를 한 뒤 공동보도문에서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따라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려는 쌍방의 의지를 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중단됐던 장관급 회담이 7개월여만에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당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뒤, 예정돼 있던 장관급 회담을 거부해야 한다는 여론 속에서도 정부는 남북 화해를 위해 회담을 강행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결국 회담 일정을 채우지 못하고 북한 대표단이 일방적으로 철수하면서 남북관계가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냉각기를 거쳐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타결된 6자회담이 남북관계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된 셈입니다.

이에 앞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오늘 아침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소에서 대표단을 환송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남북대화를 포함한 남북관계가 새로운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실무접촉에서는 대북 쌀 차관과 비료 지원 문제와 이산가족 상봉 재개 방안을 포함한 인도적 문제, 열차시험운행 등의 의제가 폭넓게 다뤄졌습니다.

장관급 회담이 열리면 우리측에서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표단을 이끌 예정인데요.

북측에서는 종전처럼 권호웅 내각책임참사가 대표를 맡아 회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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