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일파 땅 270여만평 환수
입력 2007-02-15 13:37  | 수정 2007-02-15 19:24
친일파 후손 40여명이 소유하고 있는 땅 270여 만평에 대해 환수가 추진됩니다.
국가보훈처는 독립유공자들을 위해 쓰겠다는 입장인데, 친일파 후손들이 대거 이의신청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됩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이완용과 송병준 등 친일반민족 행위자 후손 41명이 소유하고 있는 땅 270만여평이 국가에 환수됩니다.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은 2007년 보훈정책 발표를 통해 친일귀속 재산을 활용해 독립운동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개정된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친일귀속 재산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사업기금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친일파 후손들이 소유하고 있는 땅 270만평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오는 8월쯤 환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토지가 공시지가로만 7백억원에 달하는데다, 토지소유자 대다수가 이의신청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환수 시기는 다소 늦춰질 전망입니다.

친일파 대상은 4백여명으로 이들 가운데 106명에 대해 조사개시 결정이 떨어졌으며, 1차로 41명에 대해 조사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들 41명의 자세한 명단과 재산현황은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가 이의신청 접수를 끝낸 3월 중순 최종 발표될 예정입니다.

한편, 보훈처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랴오닝성 뤼순감옥 인근지역에 대해 중국 정부에 보존을 요청하고, 남북 공동발굴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