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박 '전면전' 일촉즉발
입력 2007-02-15 11:22  | 수정 2007-02-15 13:18
박근혜 전 대표측의 정인봉 변호사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도덕적 검증 자료를 이르면 오늘 공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측이 전면전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설을 앞두고 서로 물러설 수 없다며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
예. 국회입니다.

질문1) 예상대로 오늘 정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갖는 것인가요?

아직까지는 가능성만 점쳐지고 있습니다.

정인봉 변호사는 오늘 오전까지 기자회견을 묻는 질문에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후에 박근혜 전 대표의 법률특보를 사퇴한다고 밝혀 개인자격으로서의 기자회견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이 전 시장측도 정 변호사 개인은 물론 박 전 대표의 공동책임론을 거론하며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각오입니다.

특히, 이 전 시장의 자료가 공개되면 박 전 대표에 대한 자료도 공개해야 한다는 '맞불작전'가능성 까지 제기되고 있어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할 공산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양측에 경고를 하고 나섰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오늘 아침 지도부 회의에서 집안싸움이 동네싸움이 되고 애들싸움이 어른싸움이 된다며 대선후보에게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집안 싸움이 동네 싸움이 되고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인 된다. 우리가 그 꼴이다. 얼굴을 할퀴고 넘어가기 반보 직전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검증기구가 발족해 절차에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각 대선후보측으로부터 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고 당내 검증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 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한나라당은 자료공개여부를 둘러싼 전면전 양상을 띄면서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질문 2)
어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났는데, 오늘 여권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답)
열린우리당은 탈당의 충격에서 벗어나 당을 추스리려는 노력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의장을 비롯한 새 지도부는 오늘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헌화했습니다.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6자회담 후속 대책도 논의했습니다.

정세균 의장은 조속히 후속 당직 인선까지 마무리하고, 통합신당 추진을 서두른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 "평화민주개혁세력 비전 위해서 뭔가 제대로 할 수 있는 체재 갖춰진 것 같아 다행이고 빨리 인선 마쳐서 잘 하는 모습 보이겠다."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통합신당모임은 여당의 전당대회 의미를 깎아내렸습니다.

열린우리당의 간판으로는 통합의 중심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최용규 / 통합신당모임 원내대표
- "열린우리당은 국민들이 퇴장 명령을 내렸다. 거대 정당 틀 해체하고 대통합 나서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나서야 할 바른 길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거대 여당이 통합신당 추진을 공식화한만큼, 통합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경계심도 드러냈습니다.

전당대회를 계기로 여권내 통합의 주도권 다툼도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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