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인잠수정 첫 투입…효과는 '미지수'
입력 2014-04-21 20:02  | 수정 2014-04-21 21:02
【 앵커멘트 】
원격 수중탐색 장비를 갖춘 무인잠수정 ROV가 사고현장에 투입되면서 그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사고 현장.

잠수사가 손전등으로 앞을 비추지만 30cm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잠수 시간도 길어야 20분을 넘지 못합니다.

이런 답답한 상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무인잠수정이 투입됐습니다.

원격조종장치로 움직이는 무인잠수정 이른바 ROV로, 물 속 모습을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잠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잠수정에 달린 초음파 카메라로 사고 해역을 탐색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이판묵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 "시계가 나쁜데도 쓰려면 소나(음파 탐지) 장비가 붙어야 합니다. 그런 장비를 붙이면 안 보이는 곳에서 볼 수 있으니…. 그런데 그렇게 되면 (장비가) 커집니다. 커지면 (배 안으로) 진입이 안 되는 거죠."

특히 ROV는 대부분 추진력이 약해 거센 조류 속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큽니다.

▶ 인터뷰 : 고명석 /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
- "(사고지점은) 조류가 빠르고, ROV 장비는 조류가 빠른 지역에서는 기본적으로 효용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렇게 효과가 크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사고대책본부는 물살이 거센 바다 밑에서도 탐사 활동을 할 수 있는 대형 로봇인 '크랩스터'를 사고현장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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