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줄 잡고 납덩이 달고…목숨 건 잠수사들
입력 2014-04-21 20:00  | 수정 2014-04-21 21:35
【 앵커멘트 】
잠수사들은 자신의 몸을 기꺼이 바다로 던지고 있습니다.
체력은 이미 바닥났지만, 생명을 구하겠다는 정신력으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물에 빠지고, 또 빠지고….

- "현 위치에서 대기"

외줄로 된 생명선을 잡고, 빠른 유속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몸에 납덩이까지 단 채 힘겹게 선체를 향해 다가갑니다.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잠수사 500여 명이 총동원돼 강도 높은 잠수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 준 / 민간 잠수사
- "상황은 안 좋아요. 계속 물속에 들어가서 라인 설치하고, 또 유리 깨고 들어가서 확인하고 그래요."

의료진은 무리한 잠수가 건강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바닷속 수압이 높아 몸으로 들어간 질소 기체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녹는 이른바 '잠수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윤호 / 내과 전문의
- "시력장애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가 있고, 심해지면 죽음에도 이를 수 있는 병입니다."

하지만, 잠수사들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조하겠다고 다짐합니다.

▶ 인터뷰 : 윤시훈 / 민간 잠수사
- "열심히 해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힘들다는 생각조차 할 수도 없고…. 한 명이라도 빨리 부모님 품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천안함 당시 실종자를 찾다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와 같은 또 다른 희생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MBN 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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