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침몰 희생자 "교복이 젖었다" 막말 인터넷방송 BJ "체포영장 발부"
입력 2014-04-21 16:07 
세월호 침몰/사진=일간베스트 홈페이지 캡처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대상으로 음란성 게시물을 올린 일간베스트 회원이 검거됐으며 희생자를 언급하며 '오뎅탕' 등 막말을 한 인터넷 방송 BJ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경찰청은 21일 일부 누리꾼들이 희생자의 시신을 소재로 음란한 글을 올리는가 하면, 실종된 학생들을 비하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에서 정도가 지나친 사안을 적발해 내사중인 것만 약 20건 정도입니다.

이날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일베 게시판에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 여학생과 여교사 등을 소재로 음란성 게시물을 올린 28살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이후 17일부터 20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세월호 피해자를 음란하게 모욕하고 비하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주목받기 위해 게시물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A씨를 구속할 방침입니다.

또 인터넷방송 BJ '어좁이'는 방송을 진행하면서 세월호 희생자를 대상으로 '오뎅탕', '교복이 젖었다'는 등의 막말을 쏟아내 물의를 빚었습니다. '어좁이'는 사과방송을 하면서까지 희생자 장난을 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방송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과 '어좁이'를 대상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해 검거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인터넷에는 희생자를 모욕하는 악플이 셀수 없이 많이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단순한 불만 토로나 비판은 처벌되지 않는다"면서도 "세월호 침몰에 대해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는 것을 감안해 명예훼손과 모욕에 대해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세월호 침몰에 대해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이런 얘기하는 사람 무슨 생각이지?" "세월호 침몰, 하 너무하다 정말" "세월호 침몰,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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