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침몰] 세월호 진도 VTS 전에도…잘못 신고 "귀중한 11분 날려"
입력 2014-04-21 10:59  | 수정 2014-04-21 12:02
세월호 침몰, 세월호 진도VTS/ 사진=MBN


세월호가 왜 첫 사고 신고를 가까운 진도 VTS(해상교통관제센터)에 하지 않고 제주 VTS에 했는지 의문을 풀 진술이 나왔습니다.

21일 한 매체는 세월호 사고 관련 "제주가 목적지여서 교신 채널을 제주 VTS에 맞췄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당시 세월호의 교신 채널은 제주 VTS 채널인 '12번'이었습니다.

선임급 항해사는 사고를 인지하자 채널을 변경하지 않고 신고했고 11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 진도 VTS는 세월호 침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승무원의 실수로 침몰 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11분을 허비한 셈입니다.

경력 10년의 1등 항해사는 "진도 해역은 필수 진출입 보고 지역으로 해역을 벗어나기 전까지는 교신 채널을 진도 VTS에 맞춰 놔야 한다"며 "제주 VTS에 신고가 접수된 것은 승무원의 명백한 실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진도 해역은 통항이 많고 위험 항로가 많아 반드시 VTS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해 제주 VTS에 신고한 것이 승무원의 잘못임을 시사했습니다.

또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신고 당시 사용된 주파수는 특정 상대에게만 수신되는 것"이라면서 "구조 교신을 할 때는 주변 선박 등이 모두 들을 수 있도록 일반주파수 16번을 사용해야 하는데 세월호는 이를 어겼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진도 VTS 교신 내용에서 지적됐던 승객 탈출 명령을 내리라는 지시에도 "탈출할 수 있습니까"라고 되물어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이전에도 세월호 승무원들은 신고 자체를 잘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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