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고생 딸이 낳은 생후 3일 손녀 버린 할머니 입건
입력 2014-04-21 10:44 

여고생 딸이 낳은 손녀를 생후 3일 만에 버린 할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1일 생후 3일 된 손녀를 유기한 혐의(영아유기)로 A씨(54??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3시40분께 청원군 옥산면 환희리 한 보육원 현관앞에 자신의 딸(18)이 낳은 생후 3일된 여자아이를 유기하고 달아난 혐의을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딸이 원치 않은 임신으로 지난 9일 경기도의 한 산부인과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하자 병원에서 아이를 몰래 데려 나와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남자친구와 어울리다 임신을 했는데, 키울 능력이 없어 보육원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등학교 2학년생인 A씨의 딸은 임신 사실을 숨기려고 펑퍼짐한 옷만 입고 다니다가 결국 임신 8개월에 접어들어서야 부모에게 알리고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집에서 살고 있었지만 A씨 부부는 딸이 털어놓을 때까지 임신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A씨의 손녀는 현재 A씨가 놓고 간 보육원에서 보호 중이다.
[청주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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