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기호 의원 발언-임내현 의원 마라톤-송영철 안행부 국장 기념 사진…"당혹"
입력 2014-04-21 10:15  | 수정 2014-04-21 10:20
'한기호 발언' '임내현 의원' '송영철 안행부 국장' / 사진=한기호 의원 SNS


한기호 의원 발언-임내현 의원 마라톤-송영철 안행부 국장 기념 사진…"당혹"

'한기호 발언' '임내현 의원' '송영철 안행부 국장'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긴 가운데 일부 정치인의 행동에 여야 지도부가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누리당은 당 지도부인 한기호 최고위원이 구설에 휘말리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한 최고위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 대응을 간접 비난한 데 대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면서 "이제부터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놓고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에 '색깔론'을 설파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되자 한 최고위원은 곧 글을 삭제했습니다.


새정치연합도 광주시당위원장인 임내현 의원은 이날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임 의원은 20일 오전 광주 상무시민공원 일대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주황색 계통의 셔츠와 '국회의원 임내현'이라고 적힌 조끼, 반바지, 운동화를 착용하고 대회 참석자들과 마라톤 코스를 직접 뛰어 참석자들로부터 눈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번 휴일 이틀 간 소속 의원들에게 "물의를 일으키는 어떤 일도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한다. 지역구 일정, 온·오프라인 활동에 신중 또 신중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도, 이러한 일이 발생하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사고대책위 상황실장인 김현 의원은 "구조에 만전을 기하고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추스르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일수록 정치권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20일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송영철 안행부 국장은 이날 오후 6시쯤 팽목항 대합실 건물 1층에 마련된 가족지원 상황실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시도했습니다.

이에 극도로 흥분한 가족들은 "우리는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이게 기념할 일이냐"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안행부는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곧바로 송영철 국장의 직위를 박탈하고 대기발령 처리했습니다.

한기호 발언 임내현 송영철 안행부 국장 소식에 네티즌들은 "한기호 발언 임내현 송영철 안행부 국장, 지금은 세월호 사고 수습에만 신경써야할 때다" "한기호 발언 임내현 송영철 안행부 국장, 자제합시다" "한기호 발언 임내현 송영철 안행부 국장, 유가족들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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