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류현진, 세월호 희생자 돕기 사인회 성황리에 개최
입력 2014-04-21 05:26 
세월호 희생자 돕기에 참여한 꼬마팬에 류현진이 사인 배트를 건네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팬들과 세월호의 아픔을 나눴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다저스타디움 앞 주차장 행사장에서 사인회를 열었다.
이번 사인회는 일요일마다 개최하는 ‘비바 로스 다저스(Viva Los Dodgers) 행사장 한 켠을 빌려서 연 사인회였다. 그러나 이날 사인회는 본 행사보다 더 많은 인기를 끌었다. 사인회 시작 전부터 팬들이 길게 줄을 서며 류현진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사인 행렬에는 LA지역 한인 팬들의 모습도 보였지만, 참가자 대부분은 현지팬들이었다. 류현진에 대한 인기를 실감함과 동시에 아픔을 함께하려는 다저팬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현장이었다. 급하게 마련된 행사라 그런지 정수기 통에 모금을 했지만, 팬들의 온정은 이어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현지 한국 매체뿐만 아니라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도 대거 방문,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여줬다.
류현진은 행사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 희생자 분들이 빨리 극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실종자들도 하루빨리 찾았으면 좋겠다”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모금된 통을 들여다보던 그는 100달러짜리가 안 보인다”며 아쉬움 섞인 농담을 던진 뒤 한국팬들도 많이 와주셨지만, 같은 나라 일이 아님에도 많이 도와줘서 감사하다”며 현지팬들의 성원에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