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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수 감독, “기다리는 팬들 위해 항의 빨리 접었다”
입력 2014-04-19 16:25 
송일수 두산 감독이 19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전날 일어난 전광판 관련 해프닝에 대한 항의를 팬들을 위해 접었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송일수 두산 감독이 전날 잘못된 전광판 표시에 따른 불합리를 팬들을 위해 감내 했다고 전했다.
송일수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되는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지난 18일 경기에서 발생한 해프닝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전날 두산은 2회초 전광판 기록의 오류를 알아채지 못해 2회초 이닝을 마무리 했다가 다시 한번 수비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3루수 허경민이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정훈의 3루 땅볼을 재빨리 홈에 던져 홈병살을 시도 했으나 포수 양의지의 발이 홈플레이트에서 떨어지면서 주자 올 세이프가 됐다. 하지만 전광판에는 뜬금없이 2아웃이 표기 됐다. 홈 송구 상황을 아웃으로 판단했던 것.
결국 대부분의 선수들이 아웃카운트를 2아웃으로 판단했고 손아섭을 투수 땅볼로 유도한 볼스테드 역시 홈 병살을 노린 것이 아닌 1루 송구를 선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롯데 측에서 의의를 제기한 결과 이닝이 종료되지 않았음이 드러났고 두산은 22분간의 항의로 이같은 판정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어필했지만 심판진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송일수 감독은 야구 인생에서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초반에 동요 될 수 있는 분위기였으나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 하지 않고 6점을 추가해 의미있는 패배를 만들어줬다”는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왜 결과를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야구장을 찾아주신 팬들이 기대리고 있는 게 보였다”며 팬들에게 송구스러운 부분을 보이지 않으려 심판진의 판단을 수용했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경기 중단 사태에 대한 책임이자 조건으로 장내 안내 방송을 트러 달라는 요구를 전해 관철 시켰음을 전하기도 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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