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시장 열기 고조…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4년만에 85% 회복
입력 2014-04-03 11:31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비율)이 4년 만에 85%선을 넘어섰다.특히 강동구와 강남구 등 6개구는 낙찰가율이 90%가 웃도는 등 경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3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5.78%로 집계됐다.
낙찰된 아파트는 주상복합을 포함해 총 242가구였으며, 감정가 총액은 약 1311억원, 낙찰가 총액은 약 1125억원에 달했다.
서울 소재 아파트 경매의 월별 낙찰가율이 85%를 넘은 것은 2010년 2월(85.18%)이후 약 4년 만이다. 최저점을 찍었던 2012년 8월(72.98%)에 비하면 약 1년 반 만에 낙찰가율이 12%포인트 이상 뛰어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동구(95.65%)였다. 관악구(92.48%), 구로구(91.47%), 성북구(90.64%), 강남.금천구(90.17%)도 90%를 웃돌았다.
반면 용산개발사업이 좌초된 용산구(73.58%)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70%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마포구(82.27%), 송파구(82.68%), 도봉구(83.95%) 순으로 낮은 낮찰가율이 나타났다.
서울 지역 전체 아파트 경매 입찰경쟁률은 7.3대 1을 기록했다. 경매 물건이 나오면 적어도 7~8명은 입찰에 참여했다는 얘기다.
특히 입찰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지역은 동대문구로 아파트 경매 1건당 평균 경쟁률 11.9대 1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관악구(11.7대 1), 중랑구(8.86대 1), 도봉구(8.67대1), 강남구(8.55대1), 송파구(8.5대1)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그간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비해 활기가 떨어지던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의 투자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입찰경쟁률 8대 1을 넘긴 7개 자치구에 관악.중랑.도봉구 등 2~3억원대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과 강남.송파구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이 고르게 포진하고 있다"며 "자산 규모나 매수 목적면에서 다양한 수요자들이 경매시장에 대거 몰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백상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