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상위권 IB, 대표주간·실적효자 `제각각`
입력 2014-04-03 11:01 

[본 기사는 04월 01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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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채권발행시장(DCM)에서는 증권사 투자금융(IB)별로 실적을 견인했던 종목에 차이가 컸다. 일반 회사채는 KB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성적이 좋았고, ABS와 금융채는 각각 신한금융투자와 KDB대우증권이 두각을 나타냈다,
매일경제 레이더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각각 1조9617억원과 1조6711억원을 대표 주간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B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와 삼성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 대부분 주요 대기업이 진행하는 대규모 회사채 발행작업에 대표 주간이나 인수단으로 참여해 일반 회사채 부문에서 전통 명가(名家) 이름값을 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일반회사채 부문에서 1조4400억원을 주간해 상위권에 올랐으나 경쟁 IB와 비교해 뛰어난 성적을 보인 쪽은 자산유동화(ABS) 부문이었다. 신한금융투자는 ABS 부문에서 총 9060억원을 주간해 KB투자증권(5430억원)과 KDB대우증권(5450억원) 한국투자증권(2400억원)을 앞질렀다.
신한금융투자가 주간한 ABS는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다. 신한카드는 통신사로부터 매입한 단말기할부대금채권을 ABS를 통해 유동화하는데 주간사로 계열회사인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해오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단말기를 할부로 판매하고 받을 미래 매출액인 단말기할부채권을 카드사에 판매하는데 이를 '팩토링'이라고 한다.
팩토링에는 하나SK카드와 KB국민카드, 신한카드가 참여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대부분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가 전담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물론 KB투자증권도 KB국민카드 팩토링 덕에 1분기 5000억원 규모 단말기할부채권 ABS를 대표 주간하는 실적을 올렸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1분기에 기록한 일반 회사채 주간 실적이 4367억원에 그쳐 리그테이블 상위 4개 회사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회사는 금융채 쪽에서 경쟁회사들 대비 압도적인 실적을 냈다. 1분기 KDB대우증권은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발행한 회사채 총 1조1550억원을 주간했다. 경쟁 IB들보다 2배 많은 금액이다. KB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채를 각각 4480억원과 3817억원 주간했고, 신한금융투자는 500억원을 주간하는 데 그쳤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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