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600원 아끼려다'…결함 방치한 GM, 13명 사망
입력 2014-04-03 07:01  | 수정 2014-04-03 08:27
【 앵커멘트 】
미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인 GM이 10년 동안 차량 결함을 방치했습니다.
고작 600원 남짓의 부품비용을 아끼려다가 무려 13명이 숨졌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에만 6차례에 걸쳐 610만대의 차량을 리콜하겠다고 밝힌 GM.

리콜 비용만 8,000억 원이 넘지만,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된 점화장치는 대당 600원 남짓이었습니다.

부품 교체를 미루는 바람에 발생한 교통사고가 적어도 30건, 사망자만 현재까지 13명에 달합니다.

더 심각한 건 GM이 문제의 원인을 이미 10년 전에 파악했지만, 그동안 숨겨온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청문회 증인으로 선 메리 배라 CEO는 왜 결함을 바로잡지 않았느냐는 의원들 추궁에 "나도 모르겠다"며 궁색한 변명만 늘어놨습니다.

사고로 딸을 잃은 유족은 GM의 안일한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티안 / 사고 유족
-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그들은 제가 제기한 문제에 흥미가 없었습니다."

한국 GM 역시 2007년형 수입차량에서 결함이 발견돼 지난달 60여 대의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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