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황우여·불쾌한 김한길·자리 바뀐 안철수

【 앵커멘트 】
오늘 최경환 원내대표의 연설을 듣는 동안, 여야 대표들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불편하기도 했고, 마냥 설레기도 했던, 여야 대표들의 표정을 모아봤습니다.


【 기자 】
일찌감치 본회의장에 와서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는 황우여 대표.

하지만, 몇 분 뒤, 황 대표 특유의 여유는 사라졌습니다.

뚫어지게 모니터를 보다가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더니, 수첩에 뭔가 쓰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주도해 스스로 최고의 성과로 꼽는 국회 선진화법을 최경환 원내대표가 문제가 많다며 고치자고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 "(혹시 들으시면서 불편하진 않으셨나요.) 아니에요. 모든 법은 늘 개정하고 개선하고 하는 것이 법의 생리죠."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신당에 대해 날을 세운, 최 원내대표의 연설이 불편했는지 일찍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에 반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표정은 발걸음만큼이나 밝았습니다.

제1야당 공동대표가 되면서 국회의장 기준으로 본회의장 오른쪽 무소속 자리를 떠나, 왼쪽 민주당 맨 뒤, 로열석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 "자리도 이제 옮겼고 새로운 마음으로 이제 시작을 해야겠다…."

같은 연설을 들었지만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던 여야 대표들, 내일 안철수 공동대표의 연설 때는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안석준·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