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홍기택 KDB금융 회장 "통일대박 위해 北산업 개혁 준비"
입력 2014-04-01 17:37  | 수정 2014-04-01 22:04
"통일 후 북한 지역의 산업 구조조정을 산업은행이 주도하겠다."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이 1일 산은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통일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독일 통일 과정에서 금융부문이 수행했던 역할을 분석하고 북한 경제와 산업 현황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겠다"며 "통일 대박 시대를 차근차근 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산은은 현재 145조원 수준인 자산 규모를 2018년까지 25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자산 규모를 늘리고 산은을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당기순이익을 1조원대로 만들고 현재 12% 수준인 해외 영업 비중은 20%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정책금융공사와 통합을 완료하고 선진형 정책금융을 수행하기 위한 단계적인 발전을 이뤄낼 계획이다.
홍 회장은 "정책금융은 손실이 발생해도 무방하다는 패러다임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정책금융기관은 과감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해 STX그룹 등 대기업 부실로 인해 1조447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13년 만에 첫 적자였다. 이로 인해 올해부터는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하는 데 치중할 방침이다.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