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外人 3000억 매수에 상승 마감…"北 영향 적어"
입력 2014-03-31 15:57 

31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4거래일 연속 '사자' 행렬에 1980선을 탈환,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거래일 대비 4.61포인트(0.23%) 오른 1985.6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중국의 지난해 그림자 금융이 규모가 커졌다는 소식과 함께 일본의 2월 산업생산이 3개월만에 감소하면서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했다.
하지만 4월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투자 기대감이 반영돼 보합권에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일본 소비세 인상과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슈가 예정돼있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면서도 "기업들의 실적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상승으로 방향은 잡힌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이남 사격 훈련도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과의 군사 긴장이 반복되면서 증시에 학습효과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군사 긴장이 악재로 작용한 것은 천안함 사건이 전부"며 "국토를 포격하지 않는 이상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3215억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59억원과 100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3079억원의 순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기계(1.21%), 증권(0.73%), 화학(0.66%), 보헙(0.52%)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은 1.39%, 의료정밀은 1.11%, 전기가스업은 0.80%씩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행보는 엇갈렸다. 현대차와 LG화학은 각각 1.21%와 0.79%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2.83%, 한국전력은 1.2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60% 오르며 134만3000원을 기록했다.
남북 군사 긴장감이 형성되면서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다. 휴니드는 2.08%, 퍼스텍은 4.01% 상승했다. 그외 코스닥 방산 종목인 스페코는 거래제한폭 가까이 올랐으며 빅텍도 13.82%가 뛰었다.
반면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이화공영은 7.06%, 에머슨퍼시픽은 6.44%씩 하락 마감했다.
삼성SDI이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회사는 각각 6.62%와 5.75% 상승했다. 이들 회사는 합병을 통해 연간 매출 10조원 규모의 공룡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동부건설은 400억대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5.84%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상한가 종목 4개를 포함 345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51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52포인트(0.46%) 내린 541.58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에스엠이 1.83%, 다음이 1.165 올랐으며 CJ E&M이 2.51% 내려 낙폭이 가장 컸다. 그외 씨젠과 GS홈쇼핑도 각각 1.48%와 1.46% 내림세였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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