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성악과 교수 징계위 회부
입력 2014-03-31 14:56 

최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서울대 성악과 박 모 교수의 제자 성희롱과 개인교습 관련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인권센터와 교수윤리위원회는 박 교수의 성희롱과 개인교습 의혹을 조사한 결과 상당 부분 사실인 것을 확인하고 징계위원회에 중징계를 요청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에따라 박 교수는 1일부터 곧바로 직위 해제돼 강의활동 등 직무가 중지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관련 절차에 따라 조사한 결과 박 교수에 대한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박 교수의 행동이 대학교원으로서 품위 유지 등을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징계위는 별도 독립기구로, 총장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이다. 본인소명과 추가 조사를 거쳐 파면.해임.정직 등 징계수위를 결정하기까지는 두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측은 이번 학기에 개설된 박 교수 강의는 이 대학 성악과 명예교수와 시간강사를 투입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박 교수 제자로 알려진 학생 10여명이 대학본부에서 침묵농성을 벌였다. 교수 공채 비리, 학력위조 등 나머지 의혹에 대해선 관련자들이 검찰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서울대 성악과가 학생들의 수업을 뒤로한 채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인 학생들에게 관련 기관과 당사자들이 사과 한마디 없는 것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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