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기를 좋아한다면…'뱃속 돌멩이' 조심
입력 2014-03-28 20:00  | 수정 2014-03-30 21:00
【 앵커멘트 】
체한 것처럼 명치 끝이 아픈데 소화제를 먹어도, 내시경을 해도 낫지 않고 별 이상 없는 것으로 나온다면, 뱃속에 돌이 자라고 있을지 모릅니다.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다면 특히 그렇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복통으로 고생하는 70대 여성의 윗배 초음파 사진입니다.

쓸개 안을 동그란 무언가가 채우고 있습니다.

수술실에서 꺼내봤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방금 수술을 마친 환자의 뱃속에서 나온 돌입니다. 쓸개 안에 있던 콜레스테롤이 딱딱하게 굳어 덩어리가 된 것입니다."

기름이 굳어져 생긴 덩어리, 결석인데, 이게 쓸개 안을 돌아다니며 담석증을 일으킨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은례 / 담석증 수술환자
- "숨이 멈추는 것 같고, 몸을 움직이지 못했어요. 등이 그렇게 아픈 거예요."

기름진 음식 섭취가 늘면서 담석증 환자는 해마다 7% 이상 늘고 있는데, 콜레스테롤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50대이상이 70%를 차지합니다.

오른쪽 갈비뼈 하단이나 명치 끝이 아프고, 식사 후에 체한 느낌이 반복된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 인터뷰 : 정철운 / 국제성모병원 외과 과장
- "처음에 한두 번 아프면 체했나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병원 가서 소화제 먹고 지나가는 경우도 꽤 많죠."

육류나 고지방 음식을 멀리하는 게 예방을 위한 첫 걸음.

갑자기 10kg 넘게 살을 빼면 몸에 수분이 빠져나가 결석이 생길 위험이 커지는 것도 기억해야 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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