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정치민주연합 출범… "2017년 정권교체" 다짐(종합)
입력 2014-03-26 16:23 

새정치민주연합이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지 24일만인 26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김한길·안철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안 대표는 인사말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중요 국정을 야당과 대화하고 같이 협의해달라"며 "민생과 국익에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기초선거 무(無)공천 공약을 의식한 듯 "국민 앞에 드린 약속만이라도 반드시 지키자"면서 "잠시 죽더라도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국민이 바라는 새정치의 길이자,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드디어 오늘 민주주의 승리, 민생 승리, 평화 승리, 새 정치가 승리하는 위대한 국민 승리의 새 시대를 열어간다"면서 "군림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새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하나로 뭉친 힘을 국민 앞에 빨리 보여드리자"면서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시작으로 마침내 2017년 정권 교체를 향해 다함께 전진하자"고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선언문에서 ▲정의로운 사회 ▲통합된 사회 ▲번영하는 나라 ▲평화로운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 등을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정강정책에서는 산업화 시대의 압축성장 성과를 인정하는 동시에 경제민주화와 더불어 '혁신적 성장경제'를 추구한다고 명시했다. 또 '튼튼한 안보'와 '한미동맹'을 강조했으며, 6·15 및 10·4 남북선언 뿐 아니라 7·4남북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 정신 계승도 천명했다.
이는 진보 노선을 뛰어넘어 중도·보수세력을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의석 130석을 갖게된 새정치민주연합은 70일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새누리당과 여야 양자구도로 건곤일척의 승부를 겨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통합된데다 통합의 고리였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며,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계파간 갈등도 잠복해 있어 '화학적 결합'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또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 공동대표가 당을 이끌게되면서 지난 18대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당내 다른 대권주자들간 대권경쟁이 조기에 점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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