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명 중 2명만 아는 소비자상담번호 1372
입력 2014-03-26 10:20 
모르면 없는 정책이나 같아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규제개혁점검회의 끝장토론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당시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이 1381 인증표준콜센터가 운영 중이라는 발언에 국민들이 알지 못하는 정책은 가치가 없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보여주기식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가 지난 해 11월부터 올 2월에 걸쳐 도내 수원, 부천, 용인, 김포 등 4개 지역 주부, 직장인, 자영업자 등 경기도민 105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상담센터 전화번호인 1372에 대한 도민들의 인지도가 20%도 안 된다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민들은 1372에 대해 ‘잘 알고 있다가 4.9%, ‘조금 알고 있다가 14.7%로 모두 합치면 19.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상담센터 이용 경험 역시 응답자의 28.4%만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소비자와 관련된 대표적인 법률인 소비자기본법에 대한 인지도는 ‘조금 알고 있다와 ‘잘 알고 있다를 합쳐 17.4%에 머무는 등 전반적인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소비자상담의 만족도는 69.5%가 ‘만족한다고 답변해 11.9%에 불과한 불만족과 대조를 이뤘다.

소비자관련기관에 대한 인지도는 공정거래위원회가 34.8%로 가장 높았으며, 소비자단체와 한국소비자원이 각각 30.1%,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15.3%로 조사됐다.

미성년자취소 및 특수거래 청약철회 규정과 관련해 미성년자기준연령이 만 19세라고 정확히 알고 있는 응답자는 43.6%로 비교적 높았으나, 방문판매철회기간이 14일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28.2%였다. 이밖에도 전자상거래철회기간(7일)은 26.3%, 할부거래철회기간(7일)은 24.6%가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1372에 대한 도민들의 인지도가 낮아 소비자상담센터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와 관련된 법규와 정책 등에 대한 교육은 물론 센터에 대한 홍보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