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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故노무현 대통령 헌가, 그분 생각하며 불렀다”
입력 2014-03-26 09:29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가수 이승환이 故 노무현 대통령 헌가를 정규 11집에 수록, 화제다.
이승환은 정규 11집 ‘폴 투 스카이 발매 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수록곡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며 불렀다”고 밝혔다.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는 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동원된 거대 스케일의 곡으로, 도종환 시인이 작사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승환은 개인적으로 그리워하고 함께 하고 싶은 누군가를 생각하며 불렀다”면서 그 사람이 바로 그 분(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승환은 봉하 음악회에서 도종환 시인을 만났다. 내가 잘 쓰는 가사는 실연 당한 찌질한 남자 이야기 혹은 아기자기한 가사인데, 인생을 얘기하는 깊이 있는 가사는 누군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도종환 시인에게 작사를 의뢰한 배경을 설명했다.

시인이 쓴 가사를 부르며 떠올린 사람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었다. 이승환은 물론 도종환 시인은 그를 쓰지 않았다고 하셨지만, 나는 그분이 계속 떠오르더라”며 그렇게 해석하는 건 가수의 몫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불렀고, 이 노래를 노무현 대통령을 위한 헌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환은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해가 안 간다”고 반문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자중하라고 하신다. 또 어떤 분들은 ‘가수가 왜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느냐고도 하신다. 그런 말씀은 이해가 안 간다. 나는 시민의 입장이기 때문”이라며 정 그렇게 얘기하신다면 드릴 수 있는 말씀은, 내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지만, 좋고 싦음에 대해선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고, 결코 선동적인 게 없다.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에 대한 트리뷰트 앨범을 낸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승환 11집 ‘폴 투 스카이는 세월이 지나도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중음악의 스탠다드를 보여주는 이승환의 오리지널리티를 담았다. 이승환은 타이틀곡이 워낙 대중 친화적이고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26일 정오 온, 오프라인으로 공개된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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