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승환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싶다” 그 분 위한 헌정가
입력 2014-03-26 08:57 

이승환이 11집 음반 수록곡인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26일 정오, 정규 11집 ‘폴 투 스카이의 공개를 앞두고 있는 이승환은 최근 진행된 음반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수록곡인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승환은 이번 음반에 도종환 시인이 작사가로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잘 쓰는 가사는 실연당한 지질한 남자 이야기나 유머러스하고 아기자기한 가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뭔가 깊이있는, 인생을 얘기하는 깊은 가사는 누군가에게 맡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뗐다.
그는 봉하마켓에서 도종환 시인을 뵌 적이 있는데 그래서 부탁을 드렸다. 당신께서는 여태까지 본인의 시에 멜로디를 붙인 적은 있어도 멜로디에 가사를 붙인 적은 처음이라고 하시더라. 몇 번 글자 수가 맞지 않아 두 번 정도 수정을 요청했는데 자상하게 다 해주셨다. 물론 저도 도종환 시인이 하시는 자선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청주로 간다. 서로 품앗이를 하는 상황이다”라고 흐뭇하게 말했다.

이에 이승환은 함께 하고 싶은 누군가는 누구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故노무현 전 대통령이다”라고 언급하며 물론 도종환 시인은 그렇게 생각하고 가사를 쓰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저는 부르면서 계속 그 분이 떠올라서 ‘이렇게 해석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건 가수의 몫이니 그렇게 해석하라셨다. 저는 이 노래를 노 대통령을 위한 헌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정치적인 지지 성향을 밝히는 것에 대해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밝히면서 어떤 분들은 ‘왜 그러느냐. 자중해라. 가수가 왜 정치 얘기를 하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같은 시민 입장에서 ‘다른 나라에서도 그래?하고 반문하고 싶기도 하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제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주제는 없지만 최소한 좋고 나쁨을 얘기할 수는 있지 않나 싶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얘기하는 거고 선동적인 상황 없이 존경하는 분에 대한 헌정을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말하는 순간에도 걱정이 되지만 사실 좀 그렇다. 전 이런 부분에 대해 진짜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 ‘너무 심하지 않아? 이렇게 된 거다. 갑자기 요즘 분위기가 ‘야 그런 말 하지마 이게 좀 그렇단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이며 소신을 밝혔다.
한편 이승환의 이번 정규 11집 ‘폴 투 스카이는 세월이 지나도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중음악의 스탠다드를 보여주는 이승환의 오리지널리티를 담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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