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 환자는 봉?…의료 바가지 기승
입력 2014-03-26 07:01 
【 앵커멘트 】
최근 많은 병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해외 환자를 유치하는 데 열중입니다.
그만큼 성과가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요,
그런데 최근 바가지요금이 극성을 부리면서 의료 한류에 먹칠하는 경우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국인 곽 씨는 지난주 그토록 원하던 의료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을 찾기까지 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곽 모 씨 / 중국인 의료관광객
-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부르는 곳도 많았죠. 어떤 성형외과가 좋은 성형외과인지도 모르겠고…. 좋은 병원을 찾느라 힘들었습니다."

의료 관광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2012년 기준으로 3만 2,503명.

전체 외국인 환자의 20%가 넘는 수치입니다.

▶ 스탠딩 : 김수진 / 기자
- "문제는 불법 브로커 등으로 바가지를 쓰고 있는 관광객도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이를 바로잡자는 성형외과와 단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재호 / 'ㅍ'성형외과 전문의
- "(소개료를) 수술비의 50% 내지는 100% 까지 이야기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될 경우 환자도 힘들고 한국 의사들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말로만 해외 환자를 유치하자고 할 게 아니라 제도와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동수 / 그린메디컬캠페인 사무국장
- "전문 의료진이 인증시스템을 통해서 올바른 병원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외국인 환자가 한국에서 전혀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제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해외환자는 봉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의료계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매경헬스 김수진입니다.
[ sujinpen@mkhealth.co.kr ]

영상취재 : 손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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