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폭침 4주기…'침몰'의 재구성
입력 2014-03-26 07:00  | 수정 2014-03-26 08:10
【 앵커멘트 】
서해 백령도에서 천안함이 침몰해 46명의 아까운 목숨이 희생된 지 벌써 4년이 됐습니다.
오늘 오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는 이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리는데요, 4년 전 오늘,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요?
안보람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 기자 】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

북한의 잠수함정 한대가 서해 백령도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천안함에 접근하더니 이내 '꽝'하는 폭발음이 터져 나옵니다.

순간 1200톤급 초계함인 천안함은 바닥에 큰 구멍이 뚫리며 두 동강이 납니다.

절단된 함미는 3분 만에 물속으로 가라앉았고, 북 잠수정은 유유히 현장을 벗어납니다.

배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건 11시 20분.


58명은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46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침몰한 배가 완전히 끌어올려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한 달, 그 과정에서 필사적인 수색을 벌이던 한주호 준위마저 목숨을 잃었습니다.

침몰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우리 군은 인근 해역을 뒤져 한글로 '1번'이라고 적힌 어뢰 추진체를 찾아냈습니다.

미국과 영국, 스웨덴 등이 참여한 민·군 합동조사단 역시 이를 근거로 "북한의 어뢰가 천안함을 공격했다"고 결론짓습니다.

정부는 이에 단호한 대응을 천명하며 개성공단을 제외한 대북 교역을 전면 중단하는 5·24 조치를 시작합니다.

북한은 그러나, "천안함 침몰과 자신들은 관련이 없다며 날조된 조사"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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