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6조 서울시금고` 우리은행 재선정
입력 2014-03-26 00:07 
서울시 예산과 기금 26조원을 관리할 '금고지기'에 우리은행이 선정됐다.
25일 서울시는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부터 2018년까지 시 예산ㆍ기금, 유휴자금 등을 맡아 운용할 시 금고 우선 지정대상 은행으로 우리은행을 뽑았다.
서울시는 "참가 은행이 제출한 제안서를 5개 분야 18개 세부항목에 대해 심사한 결과 우리은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중 서울시와 최종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옛 조선상업은행 시절인 1915년부터 100년간 시 금고를 맡은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4년간 더 서울시 자금을 관리하게 됐다.

서울시 금고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로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모두 참여해 경쟁을 펼쳤다. 특히 당초 관측과는 달리 서울시가 복수가 아닌 단수 사업자를 선정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시 당국 평점을 따기 위한 막판 공방전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고 은행은 서울시 일반회계와 특별회계(세입세출 외 현금 포함), 기금을 모두 관리한다. 올해 서울시 예산(24조원)과 기금(2조원) 등에 비춰보면 전국 광역자치단체 금고 가운데 최대인 26조원의 자금을 맡게 되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서울시 세금 등 각종 세입금 수납과 세출금 지급, 세입세출 외 현금 수납ㆍ지급, 유가증권 출납ㆍ보관, 유휴자금 보관ㆍ관리 업무 등을 맡게 된다.
권기형 우리은행 부행장은 "100년 동안 쌓인 노하우와 안정된 시스템, 전문인력이 선정되는 데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서울시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환 기자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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