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들썩이는 전기차 부품주 불안장세에 알짜주 될까
입력 2014-03-16 17:34  | 수정 2014-03-16 21:43
다음달 국내 최초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전기차 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재점화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기차 부품주 주가가 과열 양상을 띠면서 투자자들의 '묻지마'식 투자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연초 이후 S&T모터스 주가는 36.3% 올라 전기차 부품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S&T모터스는 기아차에 전기차용 구동 모터를 납품하는 업체로 기아차는 4월 전기차 쏘울(Soul) EV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국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라에 PTC 히터를 공급하고 있는 우리산업도 연초 이후 주가가 30% 이상 올랐다. 일진머티리얼즈와 피앤이솔루션 주가도 연초 이후 각각 26.8%, 21.0% 올랐고 포스코ICT, 상아프론테크도 10% 이상씩 상승했다.
전문가들도 전기차시장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서성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111% 급증했다"며 "BMW가 첫 전기차를 유럽에서 출시하고 한국GM도 스파크 EV를 양산하는 등 전기차시장은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단순히 전기차 테마 기대감에 기댄 '묻지마'식 투자행렬에 동참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높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전기차 개발 및 생산 붐이 국내 부품업체들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보다는 과거 다른 테마주들처럼 단순 주가 상승 소재로 작용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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