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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KIA, 치열한 장군멍군 싸움 끝에 무승부
입력 2014-03-16 16:33 
두산과 KIA가 16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펼친 시범경기는 역전에 재역전이 지속되는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7-7무승부가 기록됐다. 사진=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임성윤 기자] 두산과 KIA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6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두산과 KIA와의 시범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되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지만 9회가 진행되는 동안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7-7 무승부가 됐다. 점수뿐 아니라 경기 전체의 분위기 면에서도 분위기 반전이 지속되는 승부였다.
경기초반의 분위기는 두산이 가져갔다. 두산은 2회초 양의지의 왼쪽 라인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시작으로 1사 이후 김재호의 볼넷이 더해져 1,2루 기회를 잡았고, 정수빈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민병헌의 희생타까지 더해 3-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또한 4회 초에는 1사 이후 김재호와 정수빈이 연속 볼넷을 골라 출루한 후, 민병헌의 1루 땅볼 때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KIA 투수 박경태가 포구를 하지 못하자 이 틈을 탄 김재호의 득점을 4-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곧바로 KIA의 반격이 이어졌다. KIA는 4회말 선두타자 이대형이 투수앞 짧게 떨어진 안타로 출루한 후 김주찬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를 놓치지 않은 이범호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잡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KIA는 두산 선발 볼스테드가 내려간 6회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이대형이 절묘한 번트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김주찬이 내야 땅볼로 아웃 당하긴 했지만 이 사이 주자는 1사 2,3루로 바뀌었고 김민우의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KIA의 반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나지완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의 기회가 또다시 이어진 것. 이번에는 김주형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두산의 3번째 투수 변진수의 4구째를 받아친 김주형의 타구는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이어졌고 이 사이 2명의 타자가 모두 홈인에 성공, 6-4로 역전했다.

일격을 맞은 두산이 반격을 시도 했지만 첫 등판도 호투를 펼친 김태영의 마운드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고 오히려 7회말 볼넷으로 출루 시킨 선두타자 김선빈을 도루와 진루타로 3루까지 보낸 후 김민우의 적시타로 또다시 홈인을 허용, 1점을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패색이 짙어 보인 두산이었으나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였다. 곧바로 이어진 8회초 1사 이후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두산은 장민석의 우전안타가 더해지며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번에 두산의 해결사 역할을 한 것은 최주환이었다. 최주환은 박성호의 2구째를 타격해 우익수 오른쪽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속 김현수의 중견수 플라이 때는 홈으로 태그 업을 시도, 득점에 성공하며 7-7 동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양팀은 득점 없이 9회를 마감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기록된 안타수는 두산과 KIA 모두 8개씩 16개로 같았다. 그러나 사사구 면에서는 KIA가 10개로 5개에 머무른 두산보다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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