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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홈 첫 승도, 상주의 클래식 첫 승도 없었다
입력 2014-03-16 15:55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목표는 승점 3점으로 같았다. 수원은 홈 첫 승을, 상주는 K리그 클래식 첫 승을 노렸다. 그러나 수원도 상주도 승점 3점을 가져가기엔 손이 작았다. 아쉬움 속에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수원과 상주는 1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시즌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2골씩 주고받으며 비겼다.
초반 주도권을 쥔 건 원정팀 상주였다. 이근호, 하태균, 이상호가 빠졌지만 상주의 창은 날카로웠다. 상주는 중원에서 강한 압박으로 수원을 몰아붙였다. 이정협, 서상민, 이승현은 빠른 침투로 수원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2분 이정협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 수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초반 호되게 당한 수원은 전반 중반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볼 점유율을 60% 이상 끌어올리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수원의 공격은 짜임새가 부족했다. 상주의 수비를 뚫고자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종료 직전 빠른 역습으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노마크의 정대세에게 찔러준 곽광선의 패스는 너무 길었다.

후반 들어 수원과 상주는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꺼내 흐름을 가져가려했다. 그러나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 수원과 상주의 공격은 투박했다. 전진 패스는 번번이 차단됐고, 측면에서 활로를 뚫고자 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 20분이 지나면서 그라운드에는 박진감이 생겼다. 후반 22분과 후반 23분 한 차례씩 위협적인 슈팅을 날린 가운데 후반 27분 첫 골이 터졌다. 수원이 먼저 ‘장군을 외쳤다. ‘조커 배기종이 수비수를 따돌리고 강력한 슈팅으로 상주의 골문을 열었다.
수원의 환호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5분 상주의 ‘멍군이 펼쳐졌다. 김동찬이 감아 찬 슈팅이 정성룡의 손을 피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림 같은 골이었다.
이후 수원과 상주는 결승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퍼부었다. 그리고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결정타를 한방씩 날렸다. 후반 47분 김동찬의 중거리 슈팅 득점으로 상주가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주는 3분을 못 버텼고, 배기종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렇게 두 팀은 2014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수원은 1승 1무(승점 4점)를, 상주는 2무(승점 2점)를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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