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시민-박명재 장관, 말 다툼
입력 2007-01-30 19:42  | 수정 2007-01-30 19:42
복지부 장관과 행자부 장관이 국무회의 회의장 입구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공무원 연금개혁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희 기자입니다.


청와대 국무회의 회의장 입구의 차 마시는 장소.


갑자기 유시민 복지부 장관과 박명재 행자부 장관이 설전을 벌입니다.

박 장관은 유 장관에게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에 대해 언론에 더 이상 말하지 말라며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최근 공무원 연금 개혁에 관한 유 장관의 잇단 비판성 발언을 겨냥한 불만을 그대로 드러낸 것입니다.

박 장관은 이어 정부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개혁안을 만드는 과정인데, 개혁안이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유 장관에게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장관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 할 말이 있으면 정확히 알고 말해야지 언론에 먼저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유시민 장관은 공무원연금 개혁이 후퇴하는 바람에 국민연금 개혁도 어려워졌다는 내용으로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장관의 언성이 다소 높아졌고 유 장관도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맞서 국무회의 시작 전 분위기가 한동안 서먹서먹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유 장관은 한국언론재단 포럼에서 행자부의 공무원 연금개혁안과 관련해 "개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 것이 언쟁의 단초가 됐습니다.

mbn뉴스 이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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