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엇나간 기상청 예보..신뢰 추락
입력 2007-01-30 15:42  | 수정 2007-01-30 18:57
지난 주말 대설과 함께 강추위가 올 것이라던 기상청의 틀린 예보 때문에 피해를 보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그런데 또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며 대설특보 가능성까지 언급했던 예보가 다시 엇나가면서, 이제는 기상청이 왜 있나 싶을까 하는 의문까지 들 정도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기상청의 날씨 예보가 연이어 빗나가자 시민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 유태종(서울 광희동)
- "눈온다고 해놓고 안오고, 우산까지 준비했는데 불편하다."

인터뷰 : 조윤희(경기 의정부)
- "일기 예보 틀려서 약속도 많이 펑크나고 불편하다."

지난 금요일 기상청은 주말인 27일부터 많은 눈이 내리고 휴일인 28일 강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합니다.

하지만 눈도 추위도 오지 않았습니다.

이어 월요일엔 밤부터 눈이 오기 시작해 밤새 많은 눈이 쌓일 거라며 대설예비특보를 내립니다.


하지만 밤 사이 눈은 약간 오고 그쳤습니다. 밤새 추워져 아침 출근에 빙판길이 우려된다고 했지만, 역시 빗나갔습니다.

많은 눈이 올 것이라던 경기 북부와 강원도 일부지역에도 실제 내린 눈은 미미했습니다.

이렇게 빗나간 예보가 잇따르자 기상청 홈페이지에는 시민들의 항의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사정은 이런데도 기상청은 오히려 책임을 소방방재청에 떠넘기기 급급합니다.

인터뷰 : 기상청 관계자
- "소방방재청이 수시로 재난관리 차원에서 문자 메시지를 어젯밤에도 보내고 새벽에도 보내고 해서 그런것이 가미돼서 일반인들이 더 짜증스러워 하고 불신하지 않나 생각된다."

기상청의 틀린 일기예보로 지난 주말과 휴일 특수를 기대했던 강원도 지역의 콘도와 스키장 등 관광지와 음식점들은 큰 타격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기상청은 모레 오전 해명을 포함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하지만 어떤 해명이든 실추된 기상청의 신뢰 회복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인터뷰 : 엄성섭 기자
-기상청은 그동안 예보가 틀릴 때 마다 장비 확충을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수퍼컴퓨터등 왠만한 장비는 다 갖추고 있는 상태입니다. 장비탓을 할 때는 이미 지났다는 얘기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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