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FTA 협상시한 연장 주목
입력 2007-01-30 10:57  | 수정 2007-01-30 13:27
한미 FTA가 난항을 겪으면서 종료시한인 7월1일까지 협상을 끝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측의 기한 연장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이 미 의회에 대해 신속무역협상권 TPA의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신속무역협상권 TPA는 미 의회가 행정부에 무역에 관한 협상 전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오는 7월1일 종료됩니다.

지금까지 한미 FTA 협상팀은 TPA가 7월1일 종료되는 점을 감안해 의회 승인절차 등을 감안해 늦어도 4월 초까지는 협상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미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 데드라인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이 TPA의 갱신을 요청함으로써 한미 FTA의 협상 시한이 연장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낳고 있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도하라운드 협상과 한국·말레이시아와의 FTA를 끝내기 위해 TPA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내 많은 의원들이 FTA를 반대하거나 엄격한 조건을 내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어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을 때도 단 1표 차이로 TPA가 가결된 것을 감안하면 연장 가능성이 훨씬 낮다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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