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성장 위축…디플레이션 우려"
입력 2014-03-10 09:17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성장 위축을 더한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소비자 물가가 지난달 연율 기준 2% 상승했다고 밝혔다. 1년1개월 내 가장 좁은 상승폭이다. 생산자 물가는 24개월째 떨어지면서 지난달 연율 기준 2% 떨어졌다.
설 연휴인 춘절이 낀 2월에는 일반적으로 크게 뛰는 식품 가격도 올해는 2.7% 오르는 데 그쳤다.
중국인이 많이 먹는 돼지고기 값 역시 지난달 8.7%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됐음을 보여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시장 일각에서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것과 더해 수요 감소와 성장 둔화가 맞물리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온다는 설명이다. 최근 중국 지도부가 부패 척결에 박차를 가하면서 수요 감소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ANZ 은행 연구원들은 "중국의 생산자 물가가 24개월째 감소했다"며 "단기적인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리강 ANZ 은행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국의 성장이 7.5%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추가 완화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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