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장상 대표 "정권 재창출"
입력 2007-01-30 09:57  | 수정 2007-01-30 11:01
장상 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갖었습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중도개혁세력 통합의 중심이 되어 정권을 재 창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
예. 국회입니다.

질문1) 정계개편의 한 축인 민주당의 장상대표가 어떤 연설을 했습니까 ?

올해 대선의 해 민주당은 정계개편의 들러리가 아닌 중도개혁세력 통합의 중심이 되겠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장상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계승하는 중도개혁주의 정당을 만들어서 보수세력인 한나라당과 맞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열린우리당 일부 세력이 주도하는 신당 논의에 들러리 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분당주도세력과 함께 하는 정계개편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참여정부의 실정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공동책임이라며 여당은 진정으로 반성하고 깨끗이 해체선언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지율이 높다며 벌써 집권이나 한 것처럼 오만한 한나라당의 정치적 독과점 구조는 반드시 해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4년 연임제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장상 대표는 개헌은 원래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대선공약이라며 분권형 대통령제와 4년 중임제가 그 골자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헌법개정을 발의하기 전에 반드시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고 중립적이고 경제적인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의 핵 포기와 미국의 일괄타결 방식에 대한 적극 참여를 주문했습니다.

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대학에 자율과 책임을 부여하고 학생선발권을 포함한 자율성 보장을 주장했습니다.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장원리를 강조하며 보유세를 높이는 대신 거래세를 더 낮출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어,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정비하고 기업의 투자를 끌어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2) 열린우리당은 어제 중앙위원회에서 일사천리로 당헌 당규 개정에 성공하면서 당 분열 위기에서 한 발짝 멀어진 모습인데요. 앞으로는 어떻습니까?

네, 일단 극한 대립으로까지 치닫던 사수파와 신당파는 외면적으로 봉합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특히 기간당원제 폐지에 62대 1, 전당대회 의제에 만장일치 통과라는 결과에 양 측이 모두 고무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에 당이 위기에서 빠져나왔다고 보기엔 성급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경 신당파 의원들은 어제 중앙위 결과는 당 내 문제 해결일 뿐 국민과 당과의 신뢰 회복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미 탈당할 마음이 있는 의원들에게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며, 다음달 14일 전당대회 전까지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김한길 원내대표와 강봉균 정책위의장과 같은 중진들이 무리지어 탈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앙위를 통해 신당 추진을 위한 당의 의견을 모았으므로 전당대회에 집중하자는 의견도 팽팽합니다.

중앙위 결정에 따라 탈당할 뜻도 내비쳤던 정동영 전 의장이 전당대회까지 힘있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고, 김근태 의장 측 역시 전당대회는 무조건 치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금 전 열린 전대준비위에서 원혜영 준비위원장은 다수의 의견이 모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거나 전당대회 의미를 떨어뜨리는 세력은 분열 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원 위원장은 또 열린우리당은 집권여당으로써의 책임이 남아있으므로 질서있는 대통합 신당 추진을 통한 정권 재창출에 전념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문3)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탈당이 기획탈당이라고 비난했다구요 ?

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의 탈당이 기획탈당이라며 꼼수정치이자 사기 정치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성조 의원은 오늘 아침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창당주역 천정배 의원이 탈당했고, 염동연, 정동영, 김한길 의원도 탈당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은 열린우리당 실세위원들의 기획탈당으로 별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정당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아 이 자금으로 신당창당이나 오픈프라이머리의 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는 용서 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개헌반대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개헌도 민생이라고 하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는 한마디로 정략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합의가 없는 정략적 개헌발의에 대해서 단호히 거부, 부결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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