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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짝’ 출연자 사망 사건 10일 공식 브리핑
입력 2014-03-09 13:09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서귀포경찰서가 SBS '짝' 출연자 사망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 및 계획과 관련해 10일 오전 10시 30분 공식 브리핑하겠다고 9일 밝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앞서 '짝' 합숙 촬영 도중 사망한 전 모(29·여)씨가 담긴 200여 시간의 촬영분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여기에서 전씨가 힘들어했던 일부 정황은 확인했지만 그것만으로 자살 동기를 단정할 수 없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씨 유족 측은 경찰 발표를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씨의 어머니는 딸의 휴대전화 메시지 내용, 즉 '촬영이 힘들다' '방송이 나가면 한국에서 살기 힘들어질 것 같다' 등 고인이 '짝' 때문에 괴로워했다는 정황이 왜 자살 동기가 안되느냐고 답답해 했다. 이 때문에 전씨의 어머니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멀쩡히 방송에 출연했던 아이가 왜 힘들어 했고 죽음까지 선택했는지 밝히고 싶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전씨의 '짝' 출연 과정에서 어떠한 강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제작진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더 이상의 논란과 의혹을 증폭시키지 않기 위해 이번 브리핑을 마련한 것으로 추측된다.

전씨는 지난 5일 오전 1시 30분께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한 합숙소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SBS는 당시 ‘짝 제작 중에 출연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제작진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 유가족과 다른 출연자 여러분에게도 상처를 안겨드리게 된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 전한다.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짝'은 폐지가 결정됐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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