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대재벌, '권력' 출신 사외이사 선임 갈수록 심화
입력 2014-03-09 12:55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재벌그룹들이 이번에 선임하는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은 전직 청와대 수석이나 장차관, 검찰, 국세청, 공정위 등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수가 있는 10대 재벌그룹 상장사 93개사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선임 또는 신규선임하는 사외이사는 일부 중복 사례를 포함해 모두 126명입니다.

 출신 직업별로 보면 교수가 전체의 38.1%인 48명으로 가장 많고 이밖에 기업인 22명, 공무원 11명과 장·차관 6명, 판·검사 11명과 변호사 5명, 국세청 9명, 금융감독원 3명, 공정거래위 3명 등입니다.

 이중 청와대 등 정부 고위관료나 국세청, 공정위, 금감원, 사법당국 등 소위 '권력 출신'은 46명으로 전체의 36.5%에 달했습니다.


 재선임을 제외한 신규선임 사외이사들만 따질 경우에도 전체(69명)의 40.6%인 28명이 권력 출신으로 분류됐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올해 선임되는 감사 및 감사위원에서도 똑같이 나타났습니다.

 10대 재벌 상장사들이 올해 재선임·신규선임하는 감사 및 감사위원 21명 중 권력 및 그룹 관계자 출신 인사는 9명으로 전체의 42.9%를 차지했습니다.
 
 재계가 권력기관 출신 인사들로 사외이사와 감사, 감사위원진을 채우는 것은 매년 반복돼 온 일이지만 올해는 그러한 분위기가 더욱 노골적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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