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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보스턴, 시범경기 라인업으로 ‘신경전’
입력 2014-03-09 09:33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다. 이 문제를 가지고 마이애미와 보스턴 두 구단이 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마이애미 말린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의 맨 위와 맨 밑을 장식한 두 구단이 시범경기 라인업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일 플로리다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 원정팀 보스턴은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경기에 임했다.
이유가 있었다. 보스턴의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리 카운티에서 마이애미의 훈련지 주피터까지는 차로 2시간 45분 거리. 적지 않은 이동거리에 보스턴은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는 방안을 택했다.
마이애미 구단에게는 반갑지 않은 일이었다. ‘CBS에 따르면, 이날 마이애미는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을 맞아 특별히 더 인상된 입장료 가격을 책정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장을 찾은 6427명의 관중들은 월드시리즈 때와는 다른 팀을 구경해야 했다.
마이애미 구단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플로리다 지역 언론인 ‘선-센티넬에 따르면, 말린스 구단 경영진은 이번 사태에 대해 격노했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보스턴 역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역시 심기는 편치 않아 보인다. 존 헨리 보스턴 구단주가 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그들은 정규 시즌 라인업을 낸 것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주전 선수들을 내고도 0-0 무승부를 기록한 마이애미 구단을 비꼬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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