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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식’ 대전구장, 팬·선수 모두 만족
입력 2014-03-09 08:49  | 수정 2014-03-09 08:55
메이저리그식 대전구장이 팬들과 야구의 사이를 더욱 좁혔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전성민 기자] 메이저리그식으로 변화한 대전구장이 야구팬들과 선수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화는 8일 대전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4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치렀다. 이날 8000여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새롭게 리모델링한 대전구장을 경험했다.
대전구장은 최근 3년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2012년에는 3층 관람석 및 익사이팅존을 만들며 1만 3000석 규모로 확장했다. 2013년에는 인조 잔디를 천연 잔디로 교체하고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좌,우 100m 중앙 122m)를 확장했다. 올해에는 포수 뒷좌석을 만들고 더그아웃을 리모델링했으며 불펜도 확장시켰다.
새롭게 변화된 대전구장이 8일 팬들에게 개방됐다. 가장 인기 있는 자리는 포수 뒷좌석이었다. 한화는 백네트 뒤쪽에 300여석의 관중석을 만들었다.
이날 백네트 뒤쪽에서 경기를 관람한 윤석현(23)씨는 생동감이 넘친다. 일반석이 응원하는 재미가 있다면 이 자리는 경기를 보는 맛이 있다”고 말했다. 포수 뒤쪽 좌석에서는 투수들의 변화구와 타자들의 스윙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황동섭(24)씨는 포수 뒤쪽 좌석이 더욱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가격도 다른 구장과 비교했을 때 적당하다. 앞에 있는 그물이 좀 더 가늘면 경기를 더욱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포수 뒷좌석의 요금은 4만원이다.

선수들도 달라진 대전구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근우는 경기 전 (김)태균이와 구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국제 경기에 나갔던 때처럼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개인적으로 포수 뒤쪽 공간이 좁으니 타격할 때 집중이 잘되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그아웃이 넓어진 것도 달라진 점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이전에는 더그아웃에 모든 선수들이 앉지 못했다. 이제는 다 더그아웃에 있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가까이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본 팬들은 시범경기임에도 큰 환호성을 보냈다. 달라진 구장이 팬들과 야구의 사이를 더욱 좁힌 것이다.팬들을 생각하는 한화의 마음이 대전구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포수 뒷좌석에서 바라본 대전구장. 선수들의 플레이를 바로 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사진(대전)=전성민 기자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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