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회담, 한쪽이 양보해야 성사
입력 2007-01-30 00:52  | 수정 2007-01-30 08:00
한나라당의 '민생경제회담' 제의에 대해 청와대가 개헌 논의를 포함한 '국정 현안 회담'으로 맞선 가운데 오늘 실무회담이 열립니다.
입장차이가 커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임동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오늘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한나라당 관계자를 만나 실무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만나는 시간과 장소는 비공개, 그러나 결과는 투명하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개헌문제를 의제로 올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오늘 만나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개헌을 올리면 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윤 수석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개헌 제안'에 대해 대선 '판 흔들기'로 규정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여전히 강한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나경원 대변인은 "청와대의 소위 '조건없는 만남'이 민생을 빙자한 정치쇼가 돼서는 안된다"며 "개헌문제는 논의할 수 없다는 한나라당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과 청와대 모두 허심탄회한 대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개헌 논의'란 조건에 가로 막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의제나 형식이 아니라 서로가 상대 입장을 배려할 자세와 양보할 준비가 돼 있느냐인 것 같습니다. 모처럼 무르익은 양측의 대화를 국민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