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서 조작 의혹' 국정원 협조자 자살 시도
입력 2014-03-06 20:00  | 수정 2014-03-06 20:46
【 앵커멘트 】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한 수사 속보입니다.
조작 의혹의 핵심인물로 검찰의 조사를 받던 중국 동포가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의 한 호텔입니다.

어제 오후 6시쯤 중국 동포 김 모 씨가 피를 흘린 채 방에서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흉기로 목을 찔러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호텔 사장님은 김 씨 자살 시도한 건 알고 있었죠?) 사장인데 알고 있었겠죠. (경찰이 바로 온 건가요?) 그랬겠죠."

김 씨는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 어제 오전 5시쯤 검찰 조사를 받고 나와 이곳에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서는 A4 용지 4장에 큰 글씨로 쓴 유서가 발견됐지만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을 조사했던 담당 검사에게도 "다시 볼 기회가 없을 것 같다"며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에 자살을 시도하면서 검찰은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중국 측이 위조 문건이라고 밝힌 싼허세관 공문의 입수와 위조 의혹에 김 씨가 깊숙이 관여한 당사자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가 이번 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하지만 검찰은 이미 세 차례 소환을 통해 김 씨로부터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수사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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